#4 흰밥이 맛있다고? 잡곡밥은 더 맛있어.
가을 햅쌀은 TOP OF TOP 곡물
가을 추석 전에 외할머니가 농사지어 추수하신 햅쌀을 보내주셨다. 바로 쌀통에 부어놓고 2컵 퍼서 깨끗이 닦아 10분 불려 쿠쿠~했다. 고소한 밥 내음이 집안에 퍼졌다. 밥솥을 열어보니 윤기기 자르르르 한 게 역시 햅쌀을 햅쌀이다.
(햅쌀이란? 당해 생산된 벼를 가공해 만든 쌀)
아이들에게 주걱에 밥풀을 잔뜩 붙여 하나씩 쥐어주니 따라다니며 먹일 필요가 없다. 금세 다 먹고 더 달라며 부엌에 쪼르르르 선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한 달을 흰밥만 먹었다. 맛있는 걸 어쩌나 햅쌀이 헌 쌀 되기 전에 윤기 반지르르하고 입안에서 찰진 고소한 햅쌀도 즐겨줘야지. 묵은쌀은 수분 함량이 떨어져 윤기가 덜하고 찰기도 준다.
잡곡밥도 과유불급 : 쌀과 잡곡의 비율은 7:3이 적당
우리가 먹는 밥상이 건강의 70%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는데 흰밥을 한참 먹고 나니 조금 찔린다.
가족의 건강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인의 특성상 주식이 쌀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먹는 밥부터 흰밥으로 먹을 것인지 잡곡을 섞어 먹을지 생각하게 된다. 잡곡밥에는 좋은 질의 단백질과 필수지방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다. 나는 다양한 잡곡을 적당히 섞어 만들어둔 잡곡 믹스를 쌀:잡곡 믹스 = 7:1 비율로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어찌 보면 잡곡 비율이 많진 않다.... 더 넣어야 고민이 되는 순간 잡곡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잡곡밥만 고집할 건 아닌 것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을 하루 세끼 먹게 되면 권장 식이 섬유량을 초과하게 된다고 한다. (식이섬유는 접곡 100g당 평균 5~8g 정도 들어있다. 잡곡으로만 밥을 지어먹을 경우에 한 끼 300g 한 공기에 식이섬유 15~20g) 식이섬유는 몸속 유해 물질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몸에 좋은 비타민이나 무기질 까지도 흡착하여 배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질에 맞는 잡곡 2~%가지를 사용해 쌀과 잡곡을 7:3 정도의 비율로 섞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 먹는 밥에는 잡곡은 4가지 이하로
단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소화기능이 떨어지므로 4가지 이상의 곡류를 섞은 잡곡밥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들 건강 챙긴다고 우리가 먹는 잡곡밥을 조금 되게 해서 먹였었는데 앞으로는 한두 가지 잡곡만 넣어 밥을 해줘야겠다.
그렇다면 체질에 맞는 잡곡은 어떻게 고를까??
더위를 많이 타고 손발에 열이 많은 열성 체질인 사람은 몸의 열기를 내려줄 수 있는 찬성질의 곡식을 먹는 것이 좋다.
한성 곡식으로 귀리, 팥, 녹두, 보리, 렌틸콩, 통밀, 검은콩, 메밀이 있다.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찬 냉한 체질의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곡식을 섭취해야 한다. 열성 곡식으로 흑미, 기장, 옥수수, 조, 수수, 율무 등이 있다. 아토피 있는 사람은 피해 먹는 것이 좋다.
열많은 사람은 한성 곡식을. 현미, 귀리, 팥, 녹두, 메밀, 보리, 렌틸콩, 통밀, 검은콩, 메밀
몸이 냉한 사람은 열성곡식을 찹쌀, 흑미, 기장, 옥수수, 차조, 수수, 율무
임신 중이라면 쌀과 조, 보리, 흑미
혈압이 높으면 쌀, 검은콩, 율무, 팥
소화기관이 허하다면 쌀과 기장, 조, 찹쌀,
당뇨가 있다면 쌀과 콩, 팥, 보리, 수수, 율무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
4인 가족이 사는 우리 집은 체질은 공통적으로 장이 약하다는 것이 있어 장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곡물인 기장, 조, 찹쌀은 자주 넣어 먹는 편이지만 사상의학에 따른 사상체질은 각기 다를 수 있어 밥이나 식재료를 어떻게 배합해 먹을지 고민이 생긴다. 사상체질이 만 3~4 세 정도 되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남편과 나만 생각해본다. 다행히 아래 링크를 통해 사상체질 검사를 해보니 우리 부부는 둘 다 소음인이다. 하지만 인간을 4가지 체질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궁합이 안 맞아 몸에 좋지 않은 역할을 하는 식재료를 같이 섭취하는 것은 피하되 골고루 다양하게 채소도 함께 너무 자극적이지 않도록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이다. 궁합과 체질에 관한 생각은 더 해봐야겠다.
아래 링크를 통해 사상체질을 자가진단 할 수 있다.
http://hanbang.semyung.ac.kr/self/join1.htm
*** 사상체질 자가진단 ***
가슴이 뛴다. 감기, 변비, 눈병, 설사, 갈증. 소화이상, 신경예민, 설사, 요통, 팔다리에 힘이 없다. 변비, 건망증, 구역감, 코피 요통, 하지무력, 목에 이상감각
hanbang.semyung.ac.kr
'꿈 키우기 > 끄적이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바쁜 엄마가 일주일 식단& 장보기 목록을 단순화 해야하는 이유 (0) | 2020.02.11 |
---|---|
#3 엄마도 육퇴가 필요해(feat. 나를 위로하는 유칼립투스) (0) | 2020.02.07 |
#2 제철음식 달력 (0) | 2020.02.05 |
#1 내가 이러려고 아이를 낳은 게 아니야 (0) | 2020.02.04 |